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우승, 이다연

2018.03.09 ┃ view 4379 BACK TO LIST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우승, 이다연


올해로 투어3년 차를 맞이하는 이다연은 지난 시즌9월에 열린

‘팬텀 클래식With YTN’에서 값진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부상을 이겨내고 품에 안은 우승이라 더 뜻깊었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작년 한 해는 잊지 못할 시간이자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올해에는 더 좋은 모습과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상의 아픔을 날려버린 생애 첫‘우승’

이다연에게 지난 시즌은 특히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작년 초,훈련에서 왼쪽 발목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게 되면서 수술과 재활 훈련으로 속절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병가를 내고 시즌을 쉴 수도 있었지만 이다연은 포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6월‘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로 복귀전을 치렀으나 좋지 않은 몸 상태로 기권을 해야 했고,
연이은4개 대회에서 컷탈락을 겪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계속된 컷탈락 때문에 오히려 체력도 마음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생각했어요.”


차분히 몸과 마음을 가다듬은 이다연은 점차 컨디션을 회복했고,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던9월,
‘팬텀 클래식With YTN’에서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다연은 무슨 인연인지 재작년‘팬텀 클래식With YTN’에서7위로 좋은 성적을 거둔 데에 이어,작년엔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한번 좋은 성적을 거뒀던 대회이니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회 마지막 날,공동4위로 시작하며 우승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였던 이다연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낸 후 무서운 기세로 버디 행진을 이어가
10번 홀에서는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끝날 때까지 스코어를 모르고 있는 상태였는데, 13번 홀에서는 어쩐지 꼭 버디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다연은 간절한 마음으로13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해냈고 이후 홀은 보기 없이 파로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뒤쫓아 오던 오지현이1타 차를 따라잡지 못해 결국 이다연은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1타 차로 우승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그 느낌이 정말 맞았구나,신기했어요.”


부상을 딛고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다연은 우승 직전78위였던 상금랭킹도 우승 후27위로 훌쩍 뛰었고,
2년간 시드권도 보장받게 되었다. 2018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걱정하고 있었던 이다연은 그 걱정을 날려준 선물 같은 우승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지금의 이다연을 만들어준‘경험’

2016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다연은 국내 개막전이었던‘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부터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희망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첫 정규투어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때에 얻게 된 좋은 성적 덕분에 나도 다른 멋진 선수들처럼 정규투어를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다고.


그러나 그것도 잠시,이다연은 점차 무더워지는 날씨 속에서 여름에만12차례나 컷탈락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정규투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절을 잘하지 못했어요.
그땐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내가 나를 믿지 못하게 돼서 많이 힘들었죠.”대회 초반에는 좋은 성적을 내다가 마지막 라운드로 접어들수록 아쉽게 마무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모든 것이 어렵고 서툴러 힘들었던 순간이었지만,결국 좋은 양분이 되어주었기에 우승한2017시즌‘팬텀 클래식With YTN’에서 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단다.
“많은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아,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우승한 대회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값진 경험이 되었던 시간들이 지금의 빛나는 이다연을 만들어냈다.




나에 대한 믿음으로,행복한‘골프’

이다연은 어릴 적부터 뛰어놀기를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활발한 아이였다.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놀러 갔다가 골프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그때부터 골프와의 사랑에 푹 빠져버렸다고.


“정말 골프가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어요.그전까지는 취미로 하다가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프로 데뷔 이후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좋아하는 골프를 놓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다는 건 언제나 행복한 부분이란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좋은 생각을 하려 노력한다는 이다연.
그는2016시즌에서 컷탈락을 거듭할 때도 흔들리는 마음을 차분히 다잡고 때를 기다렸다.
“주위 분들이 항상‘넌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저 혼자서도‘난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고요.”


결국 그는 그해 마지막 대회였던‘ADT캡스 챔피언십2016’에서2위를 기록하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했고,
2017시즌 우승으로 그 믿음을 한 번 더 굳건히 할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기보단 라운드마다 목표 타수를 정해두고 나만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하는 스타일이라는 이다연.
진정으로 골프를 사랑하는 그가 흔들림 없이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행복한 골프 인생을 이어가길 응원해본다.




골프 꿈나무에게 꿈을 주는 선수로

이다연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다.
올시즌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리는 이다연은 시즌 중에 지치지 않도록 체력 관리에 전념해서 특히 자신 있는 봄,가을의 대회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어려서부터 드라이버샷에 대한 부분을 많이 신경 써 왔어요.이번에도 역시 좀 더 갈고 닦을 계획이고,
그에 비해 조금 부족했던 퍼트를 보완한다면 올시즌엔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가 작년의 우승을 값진 경험으로 삼아 올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우승이나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더 나아가 훗날 골프 꿈나무들이 자신을 보며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다연.
“제가 박인비,신지애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웠듯이 저도 그런 멋진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2018시즌에서 또 어떤 멋진 활약을 보여줄지 이다연의 행보를 지켜보자.



이다연(Lee Da Yeon) /李 多 娟
 

생년월일1997년07월18일

입회년도2015년08월

소속메디힐

정규투어 통산우승1승

2017팬텀 클래식With YTN우승

2017 ADT캡스 챔피언십5위

2017 KB금융 스타챔피언십7위

2016 ADT캡스 챔피언십2위

2016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4위

2016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4위

2016팬텀 클래식With YTN 7위